LBTO와 함께 해주시는 모든 분들과의 소통으로 동행하는 후원 문화를 만들어 갑니다.
2026 LBTO Outstanding Achievement Awards 우수 자립준비청년 사례공모 당선자
공동체 봉사상 수상자 김남중
“동행의 길을 그려가는 사람”
저는 작은 시골마을에서 자라며, 또래보다 조금 일찍 ‘자립’을 배웠습니다. 어렵고 척박한 환경 속에서 할머니를 도우며 성장해왔습니다. 때로는 고달픈 현실이 원망스럽고 버겁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청소년기의 방황의 시간도 있었지만, 그때 만난 몇몇 따뜻한 어른들의 격려와 지지를 통해 다시 일어설 수 있었습니다. 그 경험은 지금의 저를 만들었고, 누군가에게 보탬이 되는 힘을 전하고 동행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이어졌습니다.
2023년 3월, 저는 지역 자립준비청년들을 위한 당사자단체 ‘한울’을 설립하고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사람을 모으는 일부터 활동을 기획하고 유지하는 것까지 모든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함께 연결되는 공동체’를 만들고 싶다는 마음으로 한 걸음씩 실행해 나갔습니다. 단순히 모임을 만드는 것을 넘어서, 청년들이 실제로 머물 수 있고 다시 찾고 싶은 공간과 관계를 만드는 데, 많은 고민을 기울였습니다.
매월 ‘월간식구’ 모임을 운영하며 청년들이 함께 식사하고 서로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만들었고, 워크숍과 캠프, 소모임 활동을 통해 또래 간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특히 지속적인 만남 속에서 서로의 변화를 지켜보고 응원하는 관계가 만들어졌고, 이러한 경험이 청년들에게 정서적인 안정과 지속적인 연결감을 주는 데 의미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또한 주거, 진로, 교육 등 자립에 필요한 사회적 자원을 발굴하고 외부 기관과 연계하며, 3년간 약 80여 명의 자립준비청년에게 8천만 원 규모의 자립자원을 지원·연계해왔습니다. 그렇게 봉사를 실천하며, 청년들과의 동행이라는 마음으로 꾸준히 이어왔습니다.
이러한 시간 속에서 공동체 안에는 변화가 생겼습니다. 처음에는 위축되어 있던 청년들이 점차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고, 서로를 격려하며 각자의 삶을 그려가기 시작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저는 ‘함께와 동행‘이라는 것이 누군가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를 다시금 느꼈습니다.
현재는 광주광역시 동구청 자립지원협의체 위원으로 활동하며 정책 제안과 자문을 이어가고 있고, 아동권리보장원 바람개비 서포터즈로서 자립교육과 멘토링 활동도 지속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과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돌아보면, 저의 공익활동은 작은 실천의 반복이었습니다. 그 시간이 모여 누군가에게는 버틸 수 있는 힘이 되고, 다시 나아갈 수 있는 용기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혼자가 아닙니다. 함께 걸으면 길이 됩니다.”
앞으로도 저는 자립준비청년들과 함께, 그 길을 만들어가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