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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LBTO Outstanding Achievement Awards 우수 자립준비청년 사례공모 당선자
무브온 성장·도전상 수상자 박예빈
“절망에서 다시 길을 찾은 용기”
저는 보육원에서 성장하며 ‘보호 종료 이후의 삶’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속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가족이라는 울타리가 없다는 사실은 늘 마음 한켠에 남아 있었고, 학업보다도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더 크게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또래 친구들이 부모와 함께하는 소소한 일상을 경험할 때마다, 저 혼자만 다른 세상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불안과 외로움은 사춘기 시절 깊은 심리적 위축으로 이어졌습니다.
보호 종료 이후, 저는 인생에서 가장 큰 시련을 겪었습니다. 가장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을 당하며 자립정착금을 잃고, 제 명의로 생긴 빚까지 떠안게 되었습니다. 2천만 원이라는 빚과 현실적인 생계 문제는 갓 사회에 나온 저에게 감당하기 어려운 무게였고, 삶이 무너지는 듯한 절망 속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투잡, 쓰리잡을 병행하며 하루하루를 버텨냈고, 개인워크아웃 제도를 통해 빚을 정리하며 다시 삶을 붙잡기 시작했습니다. 절망과 불안 속에서 저 자신과 맞서 싸우며 한 걸음씩 나아가는 경험은 이후 저를 단단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만난 무브온페어는 제 삶의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박람회에서 만난 자립지원 기관과 상담 멘토들을 통해 LH 주거지원 제도와 자립정착금 활용 방법 등 실질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막연했던 두려움은 구체적인 계획으로 바뀌었고, 불안정했던 삶은 점차 기반을 갖추기 시작했습니다.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나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용기를 얻은 순간이었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내가 될 수 있겠다’는 가능성을 깨달았습니다.
이후 저는 삶의 안정을 되찾았고, 소중한 인연을 만나 결혼과 출산을 통해 새로운 가정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혼자였던 자립준비청년에서, 이제는 한 아이의 엄마이자 가족을 책임지는 삶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동시에 과거의 경험을 숨기지 않고, 저와 비슷한 상황에 놓인 후배들에게 도움을 전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LH 주거지원 정보와 자립 과정에서 필요한 현실적인 조언, 사기 예방과 경제적 자립 노하우를 나누며, 후배들이 저처럼 시행착오를 겪지 않도록 길을 열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무브온페어는 저에게 ‘도움을 받던 사람에서, 도움을 전하는 사람으로’ 나아가게 만든 계기였습니다. 참여 전에는 정보가 없고 마음 둘 곳도 없는 막막한 자립 초기였지만, 박람회에서 얻은 경험과 네트워크는 저를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게 했습니다. 또 ‘선한울타리’ 멘토링은 단순한 활동을 넘어 진정한 어른들의 모습을 배우고 소중한 인연을 맺어가는 귀한 경험이었습니다. 이후 저는 후배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연결해 주고, 멘토링을 통해 자립 준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어려움을 예방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막막해도, 반드시 길은 만들어집니다.”
저는 그 길 위에서, 또 다른 누군가와 함께 걷고 싶습니다. 자립은 혼자서 모든 것을 짊어지는 것이 아니라, 주변의 도움과 지혜를 받아 함께 만들어 가는 여정임을, 후배들에게 경험을 통해 전하고 싶습니다. 제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작은 등불이 되어, 두려움을 희망으로 바꾸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